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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정념적인, 사적인

세밀함의 부족함 그렇다고 선 굵지는 않은 지난 12월자로 석사 과정 마치고 2월에 졸업했는데, 논문을 이제야 출간한다. 많이 부족한 석사 학위 논문이지만, 주변에 논문 달라는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주문하는 양도 상당하다. 해서 덕분에 표지와 본문 교정과 편집을 보는데 내가 당시에 얼마나 세세한걸 많이 놓쳤는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큰 내용의 수정을 하는건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서 눈에 들어오는 오탈자 몇개 수정해서 인쇄사에 보냈다. 몇 번의 컨펌 과정을 거쳐 방금 공장 넘어 간거 같네 난 늘 그렇다. 세밀한 부분에 많은 실수와 놓침을 범한다. 작은 부분에서 사고가 잦다. 그런데 일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렇다고 해서 매우 선 굵은 스타일은 아니다. 이상한 완벽주의탓에 되게 꼼꼼하게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누락과 실수는 꼭 곳곳에 나타난다. 마치 .. 더보기
신기한 공간, 블로그 한 열흘에 한 번 들어오고한 달에 한 번 포스팅이나 할려나 말려나 그래도 꼬박꼬박 하루에 열명 정도는 여길 들어온다. 블로그는 마치 사라지지 않는 황사바람 마냥...사이버 스페이스 어딘가를 떠돌아 다니다가 문득 생각나서 돌아보면 이렇게 여기에 와 있다. 당신도 그러려면 좋으련만 더보기
희망은 있는가? 희망은 있는가? 희망은 한자로 풀이하면 부존재하거나 거의 없는 무언가를 바라는 행위이다. 희망은 기존재 하는 무언가를 바라는 일이 아니다. 현재는 없지만 미래엔 있기를 바라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기복이나 긍정과는 다르다. 기복은 그 자체가 지극히 수동적인 행동이다. 긍정은 그 자체만으로는 부존재를 존재하게 할 수 없다.나는 왜 노신이 희망을 길과 같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길은 있어서 가는것이 아니라 태초에 없던 것을 개척해 나간 것이다. 고로 희망도 같다. 희망을 가지려는 이는 그 길을 만들던 태초의 누군가와 같은 존재다. 그렇기에 희망은 길과 같아서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건 그것의 존재의 잠재성이 아니라, 그 부존재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존재케 하려는 이의 마음가짐이.. 더보기
전략적 방어, 전술적 공격.. 테렌스 데 프레는 그으 저작인 생존자에서 수용소 수감자의 삶의 방식을 전략적 방어, 전술적 공격이라는 말로 정의했다. 승리는 생존이고, 패배는 죽음이다. 그러나 문제는 나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고통의 정체를 알지만 그것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수용소의 요지이다. 그렇기에 카뮈의 페스트에서 처럼 사람들은 정체를 알지만 어찌할수 없는 적 앞에서 무너진다. 사실 나도 그런 처지인거 같다.그러나 난 적어도 솔제니친이나 프리모 레비, 카뮈의 작품 속의 그들 보단 한 가지 옵션을 더 쥐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 승리는 생존이 아니다. 더보기
불안 알량하고 어설프게나마 그래도 한 10년 가까이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다보니 나름 사람을 보는 시각 같은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름 스스로를 분석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생각하기에, 그 판단과 분석에 대한 스스로의 경험적 신뢰도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은 모르겠다. 나의 이성과 합리, 객관을 모두 무너뜨리는 그 사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다. 눈빛을 읽을수가 없다. 두려운건 어떤 이유인지 상대를 내가 독해할 수 없음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 사람에 대한 열병에 걸렸다는 지점이다. 손무는 그의 손자병법 모공편에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했다. 그런데 난 지금 그야 말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의 처지이다. 전망 없는 싸움을 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속을 읽.. 더보기
공간 그 어느곳도 편안치 못하다. 학교 연구실도 집도 돈과 가난이 주는 고통이 사지에 저려오고 활동도 노선과 돈에 버거워온다 내가 오로지 안녕을 주는 공간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노로바이러스 아따 이거 사람 엄청디네...원래부터 안좋던 허리랑 어깨까지 최악으로 만들어주는 녀석...12살때부터 성질머리때문에 안좋던 위장을 지옥으로 만들어준 녀석..너에게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구나 더보기
보수혁명(의 추억)ㅋㅋ 언젠가 부터 보수혁명이라는 개념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이 개념을 어디서 배웠더라 하다가 기억이 났다 2006년 11월말 내지 12월 초, 인문관 308호 지금 부산대 민족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로 가계신 장세룡 선생님이 기말고사 문제 11개를 종강날 적어주셨다. 그중 아마 8번 문제쯤이었던거 같다. 독일 보수혁명에 관해 서술하시오 선생님은 이 문제중 3개를 선택하여 시험날 적으라 하셨고 다음날 우리과에선 보수혁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단패닉이 왔었다. 그중 1학년 서양사개론 수업을 듣던 복학생 모선배가(지금도 종종 술한잔 하는 선배다 ㅋ) 보수혁명이라는 책세상에서 나온 소책자를 중도에서 빌려왔다. 독일 보수 지식인드르이 허무주의란 부제를 달고 있던 책을 빌려왔다 사실 11문제 중 3문제만 기술하면 되는 상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