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우리의 희망을 위하여
너, 나, 우리의 희망을 위하여(영대신문 1608호 2014년 12월 1일 발행) 1997년의 IMF 외환위기는 한국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새로운 ‘사건’이었다. ‘사건’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전반에 충격을 주었듯이 대학사회 역시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미 1996년 8월 연세대에서 있었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김영삼 정부의 충돌로 대학사회는 큰 상처를 입었던 터였고, 경제위기로 인해 당장의 생계는 물론 일자리 문제가 들이닥치자 대학사회는 끝없는 붕괴를 맞이한다. 과거 전대협, 한총련, 한 대련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의미의 학생운동은 더 이상 대학사회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채 소멸지만 학생운동의 빈자리를 메울 어떤 대학생과 청년들의 결집된 활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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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짓의 골격
1.1 우리의 삶은 다시 주어지지 않으며, 존재의 유한성으로 인해 어떤 회복 내지 복귀는 불가능하다. 1.2 고로 우리는 늘 선택의 딜레마에 놓인다. 그리고 실험적인 삶은 불가능하다. 왜냐 삶 자체가 거대한 자아의 실험이기 때문이다. 1.3 우리에겐 더 이상 환원 불가능하고, 공유 불가능한 요소들이 있다. 나의 존재, 나의 감각,사유(의식), 감정 그리고 나의 시간이다. (사족)1.3.1 이 유한성과 선택의 문제는 도박이라는 하나의 즐거움과 보험이라는 하나의 산업을 탄생시켰다. 1.3.2 하지만 이것들도 종류가 나뉜다. 형태로의 존재(실체 내지 형태?), 시간은 완전히 나의 독점물이다. 하지만 감각, 사유, 의식, 감정은 전달 가능하다. 물론 예술과 문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나의 감각, 사유(의식),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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