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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뇌피질의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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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와 노란봉투 사이 노란봉투와 노란봉투 사이 이시훈 늦은 밤 집에 돌아 와보니야윈 아내 거치른 손으로편지가 왔노라고 내미는 노란봉투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지등줄기에선 식은 땀이 흘러조심히 뜯어 본 노란봉투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니창백한 형광등 불빛 눈물이 흘러 가슴에 흘러주먹이 불끈 떨리네세상아 이 썩어빠진 세상아 맘 놓고 일할 권리마저 없는 세상아 이 미쳐버린 세상아 뒤집어 엎을 세상아병들어 누워계신 어머니 무슨 일이냐 물어 오시네한구석 겁에 질린 딸아이얼굴이 샛노래 지네 백자 곡, 근래 SNS에선 4만 7천원이라는 제법 구체적인 돈 단위를 자주 볼 수 있다. 4만 7천원, 셔츠나 청바지를 괜찮은 옷 가게에서 한두 장 사서 입거나, 근사한 식당에서 좋은 밥 한 끼 하고도 남을 것 같은 이 금액의 뒤엔 항상 노란봉투라는 이름..
비정상성의 정상화 우린 비정상성이 정상화 된 시대, 불안정성이 안정된 세상을 살고 있다. 이건 마치 밥을 살기 위해 먹는것이 아니라, 밥을 먹기 위해 사는 삶을 강요하는것이다. 우린 모두 행복하길 바라며 미친듯한 스펙경쟁, 학점경쟁, 토익경쟁을 치뤄낸다. 그리고 그 고비를 넘기고 행복할 수 있을것만 같은 지점부터 우린 급여와 직급, 집값과 평수, 차의 배기량, 주식과 적금이 규모를 두고 경쟁한다. 마치 우린 태초에 경쟁하고 남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태어났는냥 그렇게 돌진하고 있다. 마치 무언가를 향해 돌진하고 부딪히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운명을 지닌 범퍼카 마냥.. 그러나 기성세대는 어떤 희망도 주지 못하고 있다. 김난도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은 언명이나, 안철수류가 몰고 다니는 힐링과 같은 '마취약'과 '진통제'..
한국의 진보 개념 문제(작성중, 저장) 한국의 진보 개념 문제최소강령‧최대다수 연합의 형성과 대안적 ‘우리’ 구축전략 정치의 본질은 너와 나의 구분과, 너와 나의 관계를 매개로 한 분배장치에 있다. 정치는 ‘너’와 ‘나’가 만난 순간 본질적으로 등장한다. 지극히 이상적으로 ‘너’와 ‘나’가 동등하고 서로주체적 관계를 형성한다면 좋겠지만, 이 세상 모든 욕구충족의 기회구조는 ‘너’와 ‘나’ 모두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때 ‘너’와 ‘나’사이에 정치가 나타난다. 아마 초기의 모든 정치는 ‘배제’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욕구충족의 기제에 접근할 수 있는 ‘나’ 혹은 ‘너’는 상호 일l방이 그것에 접근할 수 없도록 상대를 배제코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일방이 그 집단의 욕구충족 기제를 독점했을 때 일어나는 위협과 불안, 그..
누군가의 투신에 대하여<덧붙여> 오늘 가장 햇살이 뜨겁던 시간, 난 연구실에서 조기퇴근하고 본관 앞 일반노조 시설지회 어머님들의 농성장에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 누군가는 1억의 후원금을 모금한다는 소릴 하더니 결국 한강물에 몸을 던졌다. 난 그를 혐오한다. 심지어 그나 일베와 같은 넷파쇼들이 마시는 산소 한 모금 조차 아깝다 여길 정도로, 난 그의 아내가 가출했을때에 그의 아내는 무사하길 바라지만 사실 그가 벌 받은거라고 극단적 마초로서 온갖 여성비하적 언행을 일삼던 그가 벌 받는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물에 뛰어든 그가 지금은 살아 있기를 바란다. 제발 내일 아침에 되면 준비된 보트로 살아서 난 죽지 않는다~라고..변희재 같은 잡놈이 적었듯 이소룡의 몸이라 죽지 않았다고 온 국민을 어처구니 없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건 그가 이뻐서도 ..
군대주의, 군대체험.. 군대 갔다 오면 인간된다는 그 폭력, 그렇게 애들을 그 폭력과 억압의 현장에 하루라도 빨리 보내도 싶었을까...해병대 체험이란 이름으로 폭력을 익히고 억압을 내면화 하는 그 짓을 교육(아니 수련) 상품으로 판매하는 위대한 자본주의와 군대주의적인 사회가 다섯 아이들의 삶과 죽음을 가른 책임 소재..아니겠나 ㅜ
경계와 긴장 글을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초록의 개요가 이미 비공개로 쓰여져 있구요 논리와 근거들을 고민하고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글에는 세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1. 제 글은 사민주의 정치 이론과 맑스주의 정치 이론에 대한 고민을 쓴 글입니다. 전 사민주의가 가진 근본 모순에 대한 취약성을 경꼐하는 동시에 그들의 분명한 경로가 가져다줄 경로의존성에 매력을 갖고 잇습니다. 동시에 맑스주의에 대해 그 교의와 인식에 많은 부분 동의하지만 사실 불명확한 경로와 지나친 이상주의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2. 전 제 문제제기로 모든 정당은 중도정당화 되며 과두화 된다는 고민을 하며 결국 답이 비권력적 정당, 권력의지를 갖지 않은 정당이 아닌가 조심스레 고민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동시에 굳..
진보정당은 세상을 바꿀수 있는가 내가 아는 사회과학과 역사에 진보정당은 두 가지 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로버트 미헬스가 이야기한 정당의 과두화가 그 첫번째이며, 2차대전 이후 영국 노동당과 독일 사회민주당이 보여준 포괄정당, Catch All Party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후자의 경우 특히 현실 대의제 하에서 실제적 의미를 가지는 정당에게 더욱 극명히 드러난 모습이었다. 즉 모든 정당은 과두화 되며 동시에 이념적으로 중도로 수렴된다는것이 내가 아는 사회과학에 하나의 법칙처럼 존재했다. 진보정당은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주체가 될 수 있는가 사실 민주노동당에 가입했을 처음에는 민주노동당이 집권하면 세상이 바뀐다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게 22살때의 일이다. 그런데 자본주의란걸, 정치경제학이란걸, 정치학이란걸 조금 더 공부하면..
난 왜 아이폰5로 가지 않나... 아이폰5가 나온지 제법되었다. 주변에 어지간한 3,3gs,4,4s 이용하는 지인들 다수가 5로 넘어갔다. 그런데 나오면 바로 넘어갈거 같이 말하고 다니던 난 정작 5로 기변하지 않고 있다 왜 일까... 난 주로 야외와 와이파이가 잘 안뜨는 대학원 연구실, 도심 한가운데 있지만 와이파이가 아예 안뜨는 대책위 사무실에 주로 생활한다. 집에서야 무선공유기를 예전에 달아서 안녕히 와이파이를 즐기지만 사실 바깥에서 실제 와이파이를 쓸 일이 생각처럼 많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내가 온갖 SNS와 카톡, 영상을 좀 사용하나...이번달 내 업로드 다로드 용량을 크리스마스때 봤을때 업로드 2기가 다운로드 9기가..정도도..다행히 난 3G무제한 사용자이고 장애 복지 혜택까지 받고 있다. 그런데 내가 만약 3G를 할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