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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사는 2등 인간? '지잡'으로 불리는 청년들(2017.4.28 오마이뉴스 기고) 지방에 사는 2등 인간? '지잡'으로 불리는 청년들[대선기획-100인의 편지 32] '지방 청년'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2017년 4월 28일 오마이뉴스 기고 이시훈(영남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변두리는 빛이 들지 않는 곳이다. 그곳은 권력을 잃고 언어를 잃고 타자화 당하고 멸시받는 이들의 공간이다. 우리 시대의 변두리는 어디인가? 그리고 우리는 변두리에 어떻게 다시 '권력'을 '활기'를 '목소리'를 부여할 것인가? 이는 유사 이래 정치에 부과되는 숙명 같은 것이다. 누구에게, 어디에게 권력을 주고 공간과 세계, 권력과 자원을 어떻게 분할하고 분배할 것인가? 이 정치의 결정에 따라 누군가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누군가의 목소리는 커진다. 그렇기에 변두리와 중앙의 관계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관계이다. 이는 다른.. 더보기
수원 화성에서(17.4.9) 2017.4.9. 수원 화성Minolta X700 50.4mm Kodak Portra 160 2017.4.9. 수원 화성Minolta X700 50.4mm Kodak Portra 160 2017.4.9. 수원 화성Minolta X700 50.4mm Kodak Portra 160공셔터로 찍었던 사진...그런데 원래 찍으려 했던 컷 보다 이게 더 좋다... 2017.4.9. 수원 화성Minolta X700 50.4mm Kodak Protra 160 2017.4.9.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Minolta X700 50.4mm Kodak Portra 160정말 벚꽃 같이 아름답던 건물외벽의 그림들... 2017.4.9. 수원 팔달문Minolta X700 50.4mm Kodak Portra 160원하는 구도와 구성,.. 더보기
순간(1절: 인간) 빛나는 시간은 짧고. 평범하고 그저 그런 시간이 삶을 지배한다. 모두들 찰라의 자극이 영원하길 꿈꾸지만 실상 그들은 이 반복적이고 무미한 일상을 견뎌내며 살아야 한다. 꽃은 짧고 생명은 길다. 인간 신체의 설계자가 만약 있다면 그들은 아마 고강도로 계속 되는 자극과 쾌감이 결국 그 자극의 소중함을 망각토록 함은 물론 마침내 자기 파괴적일 정도의 자극을 갈구하게 되어 삶이/생명이 파괴 되리라 걱정 한것 같다. 그렇기에 자극의 쾌감이 어떤 식으로도 자연스럽게 자기 피괴의 말로를 딛지 않도록 자극과 쾌감을 제한하게끔 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인간 신체의 섬세한 설계자들은 결국 인간이 스스로 자극과 쾌감 속에서도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다반사에 적응 하길 바란 이들일 것이다. 화려한 꽃 보다는 늘 무던히 이.. 더보기
버스정류장 나는 그 겨울 버스정류장에 서서야속하게 들어서는 그 버스를 원망했다 따라 올라 타서그 길의끝까지 같이 가보고 싶었다.아니, 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 말했지만그 날 내 입에는 시베리아의 얼음이 서려 있었다. 출근길, 마치 칸트의 산책처럼늘 같은 곳, 같은 장소, 같은 위치에서 마주치던그 버스를 보며 난 나의 용기 없을을 원망했다너무 빨리 와버린 그 버스를 원망하고 있었다.이 반복되는 장면은 내 스스로의 찌질함의반복 같았다겨울은 그렇게 내내 반복되는 어느 버스와의 조우 속에 흘렀다. 봄에 다시 버스를 만났을때그 버스는 더이상 밉고 야속한 버스가 아니었다.버스 그 자체는 내게 어떤 의미도 아니었다.시간은 그렇게 무서웠다. 내가 어느날 그가 그 버스를 타고 지나쳤을 어딘가를 가기 위해그 버스 위에 삑 하고 고툥.. 더보기
얼굴 그런 얼굴이 있다. 다시 언제 볼 수 있을지 기약하기 힘든 그의 얼굴, 어떤 핑계로든 한번 더 보고 싶었다. 그 핑계가 별로였던 것 같다. 기약 없음 보다는 고단하고 길고 지루하기 까지 한 일상다반사의 시간들을 좀 더 행복감에 견디고 싶은 혼자의 욕심 아니면 혼자만의 막연한 기대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핑계의 구질구질함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진다는 텔레파시에 대한 갈구였고, 전해지지 않을 내 마음에 대한 확인이었고, 그 저녁 떠돌던 내 심정에 대한 검토 결과였다. 아 아니 어쩌면 사실은 그 버스에 뛰어들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자책일지도 모르고, 묻지 못한 질문에 대한 안타까움이며, 다시 고이 접어둔 목소리에 대한 미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다시 희미한 얼굴의 흔적들만이 남았고, 이를 붙잡고 다시 시간들.. 더보기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몇 해 전, 혹시 누군가를 보고 싶은 생각에, 혹시라도 마주칠 수 있을까 하는 생걱에 사람을 4시간인가 5시간인가를 서성이며 기다린 적이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정작 난 우연을 가장 한 의도적 조우 앞에서 침묵을 지키며 시덥잖은 소소한 이야기나 주고 받았다. 그러고 얼마 안되 추천으로 봤던 초속5cm에서 머지막 시퀸스에서 터져버렸다. 20대에 기억 날 만큼 운 적이 몇번 있는데 그 중의 한번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