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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정념적인, 사적인

아쉬움

난 적어도 어디 쪽팔리게 산적은 없다. 주저하기도 하고, 멍청하게 굴기도 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인간적으로 비난받고 살진 않았다. 당신이 나를 불편하게 하고 어려워 할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나름 지고지순했던 마음이 폄하되진 않았으면 한다.


행복하길 바랄께요, 잘 살길 바라구요, 그리고 도망치지 않길 바랍니다. 살다 보면 그렇게 독배를 마시고 나아가야할 때가 있거든요, 도망은 독배를 먹고도 죽지 않고 나아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때만 정당합니다. 그리고 예수의 가르침 대로 훌륭하게 타자의 고통을 승인하는 삶 살기 바랍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내 맘은 승인되지 않았지만, 그게 아쉽네요..결국 내 불찰이고 내 모자람이고 내 어리석음이겠죠


그래도 난 믿습니다.


길 잃을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고, 적어도 내가 누군가를 이해하지 않으려고 한것도 아니고, 육욕이나 욕정에 사로잡혔던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당신에 대한 호감과 궁금증이 있었고, 단지 잘 안된거겠죠?


한동안은 마음 아플지도 모르겠습니다. 괴롭기도 할꺼구요, 그래도 다행인건 의사가 술 먹으면 안된다고 했고 난 제법 열심히 그 지도를 따르고 있으니 이 일로 술을 마실 일은 없을거란거죠, 그리고 내 곁엔 좀 믿음직스럽진 않아도 동료와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내 삶의 기둥이오, 벽이오, 바닥인 이들이 있으니 다시 딛고 일어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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