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12월은 정말 인생 전체로도 드물게 삶이 행복했다. 그런 기억이 며칠 전 꿈과 맞물려 한동안 찾아오지 않던 가슴통증을 불러 일으킨다...

아니라 하지만 내 무의식은 아직 주박 안에 있구나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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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6월의 기억들이 순서가 뒤섞여서 꿈에 나왔었다. 잠을 깨니 앓았는지 온 몸이 뻣뻣하고 ㅜ 숨이 가쁘고 가슴 통증이 밀려온다....왜 갑자기 반년이나 지난 일이....정말 ㅜ

봄은 언제 또 오는가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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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맘과 시간을 나누며 삶을 같이 견뎌가는 그런 관계의 가능성.

기대가 아주 없었을땐 내 일상의 고난과지루함,고독감의 반복이 못견딜 만큼은 아녔는데 기대/기대 경험 이후에는 그 기대가 만들어낸 후유증 덕에 참 견디며 건너가기가 어렵구나.

마치 여행을 다녀온 이후 여행이 선사하는 감정과 감각들이 일상다반사를 더 지루하고 피곤하게 그런 정확히 그런 것. 후유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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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젠가 부터 강렬한 '일상에 대한 비일상의 기입' 욕망을 느낀다. 어쩌면 정말 역마살 아닌 역마살이 있는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궁극엔 이것이 어떤 형태로 생에 대한 종결의 욕망일 수도 있겠다는 지점까지 거슬러 간다.

영화 밀양을 보던 날이 생각 난다. 난 송강호가 맡은 종찬(하필 이름이 이종찬 선배를 연상케 한다^^)같은 이가 되고 싶었지만 정작 최종적인 형태의 구원을 원한건 나일지도 모른다. 난 그렇게 강하고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예민하기 그지 없고 민감하기 그지 없지만 그냥 어쩌다 보니 예민하고 민감하고 섬세한 것들과는 거리가 멀게 살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비일상의 일상으로의 난입 혹은 붙여 넣기야 말로 내가 생각하던 구원, 생의 어드벤쳐일지도 모른다.

난 여전히 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다반사의 논리에 전혀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 재밌고, 더 설레고, 더 외부의 무언가를 강박으로 찾는것 같다. 물론 다행인지 불행인지 몸이 무거워(이건 아주 여러 종류의 은유가 겹겹이 쌓여 있다) 총알 처럼 튀어나가지 않을 뿐이지.....

불안정 한 것이주는 안정감, 정제되지 않은 것이 주는 안정감을 여전히 갈망한다....ㅣ


2.역시 의연하긴 할 만 하지만 쿨 하기란 어렵다. 내가 잠시지만 저 사람이면 서울에서 살아도 좋겠다 혼자 생각 했던 사람이다.

3, 프로젝트 즁간 보고가 얼추 마무리 되고 지도교수께 특급 최고난이도 미션을 받았다. 이거에 시월을 다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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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작은 것 속에 큰게 있어.나는 그런 것이 다 좋았다. 디디가 그런 것을 할 줄 알고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게 좋았다. 디디는 부드러웠지, 껴안고 있으면 한없이 부드러워서 나도 모르게 있는 힘껏 안아버릴 때도 있었어.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나는 생각했다. 처음으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해복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행복으로 나 역시 행복 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황정은, 아무것도 아닌, 중 ‘웃는 남자’, 172p



누군가를 위해 긴 글을 적고있다. 일필휘지로 쓸줄 알았지만 무수한 덧칠을 거치고 있다. 그리고 어제밤 어느 한 문장이 어디서 누군가가 쓴 문장과 비슷했다. 출처 아닝 출처를 한참 고민 하다 이 책이었던거 같아서 금요일에 이 책을 다시 빌렸다.

책을 들고 생각 나는 슌서대로, 손의 감각이 기억하는대로 넘기고 뒤적이니 이게 나왔다.

새로 써야 할까? 고민스러워 진다. 난 늘 온전히 내것의 글자들을 엮기를 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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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이들이 각자의 집으로 간 새벽의 메모  (0) 2017.08.03
버스정류장  (0) 2017.03.10

대구로 오는 밤 기차에서 경주를 지날 무렵 논문이나 책을 읽는게 불가능하다 판단하고 노트뷱을 무릎 위에 두고 <군함도>를 둘러싼 일련의 공중의 분할구도를 반박하고 이를 해체하여 <군함도>를 온전히 비평, 비판하여야 한다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실컷 키보드를 두들기다가 누군가의 글을 읽고 사기가 확 꺾여 버렸다. 과거에 비해 많이 인간이 되어서 욱하지 않는다고 답답함에 즉각적으로 반응치 않는다 여겼는데 아직 수련이 부족한가 보다. 견디기 힘든 답답함에 노트북을 내렸다. 서경주 역에서 산 넘어로 진 마지막 빛과 구름, 플랫폼의 나무가 만든, 찍으려다 눈으로만 담은 그 풍경을 떠올려 맘을 가라앉히려 했지만 그 사이에 동대구행 열차는 대구 동북부 아파트촌의 불빛 앞을 달리더라. 휴

아직 인간 되려면 멀었구나 싶다. 내 짜증과 홧기가 아파트들의 조명과 참 난감하게 비현실적으로 어울러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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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0) 2017.03.10
얼굴  (0) 2017.01.31

과거를 파먹고 사는 관계들은 그 자체로 대단히 재밌고 흥미가 진진하진 않지만 놀라울 정도로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공유되는게 많은 관계다.

어느새 돌이켜 보면 주변에는 같이 과거를 파먹는 관계들...아 그 놈의 과거는 아무리 시추하고 채굴해도 마르지 않고 마멸되지 않는다...이 대다수가 되었다.

그런데 이 관계 속에 있으면 뭔가 다른 본원적인 감각을 잃어버린다. 그래서 늘 과거를 파먹는 관계가 관계의 주류가 되어선 안된다 생각하는데 이것이 주는 이 안온함과 달콤한을 놓기가 참 힘들다. 돌아서면 남는 여러 아쉬움들이 이 관계의 속성을 방증한다. 아마 그 잔여물이 내가 온전히 원하는 것, 그건 현재일수도 있고 욕망하는 미래일수도, 아니겠나 생각해본다.

주머니에서 세필을 하나 꺼내서 아무 백지장에 어떤 설계도 두장을 혼자 그려보기 시작했다. 이 설계도에서 내 역할은 뭘까. 난 어디에 있어야 할까. 이게 내 몫인걸까. 여기서 내가 원하는건 뭘까. 자문자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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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0) 2017.01.10

나는 그 겨울 버스정류장에 서서

야속하게 들어서는 그 버스를 원망했다


따라 올라 타서

그 길의끝까지 같이 가보고 싶었다.

아니, 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 말했지만

그 날 내 입에는 시베리아의 얼음이 서려 있었다.



출근길, 마치 칸트의 산책처럼

늘 같은 곳, 같은 장소, 같은 위치에서 마주치던

그 버스를 보며 난 나의 용기 없을을 원망했다

너무 빨리 와버린 그 버스를 원망하고 있었다.

이 반복되는 장면은 내 스스로의 찌질함의반복 같았다

겨울은 그렇게 내내 반복되는 어느 버스와의 조우 속에 흘렀다.



봄에 다시 버스를 만났을때

그 버스는 더이상 밉고 야속한 버스가 아니었다.

버스 그 자체는 내게 어떤 의미도 아니었다.

시간은 그렇게 무서웠다.


내가 어느날 그가 그 버스를 타고 지나쳤을 어딘가를 가기 위해

그 버스 위에 삑 하고 고툥카드를 찍었을때


나는 그 사람이 봤을지 모르는 어느 창문 건너편에

그 겨울 망설이고 주저하며 버스를 야속하게 쳐다보던

나 스스로와 다시 조우했다.


그때의 나에게 말을 걸어보려는 참에

출발하는 버스가 다시 야속해진다


그 겨울의 버스와 그 봄의 버스

그 겨울의 나, 그 봄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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