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과 죽음의 경계 어제였나, 엊그제였나 날짜도 기억나지 않는 날, 퇴근길에 꾸벅꾸벅 졸다가 당신의 이름 석 자가 생각났다.서장완, 그는 대구 지하철 해직 노동자였다. 그리고 난 그를 단 한 번 만나 악수한것이 인연의 다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그는 어느날 그의 아들 태윤이가 초등학교 입학한지 며칠되지 않아 오랜시간 싸웠던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난 당시 대학원을 휴학하고 경산의 선거사무소에서 정책, 언론 담당자로 상근중이었다. 그리고 SNS로 그의 부고를 듣고, 그의 삶의 마지막 흔적이 남은 그곳으로 갔다. 거기서 우린 두번째 만났다. 그간 페북에서 몇 차례 이야길 주고 받았지만, 나와 그의 두 번째 만남 사이에는 서로의 온기가 없었다. 먹먹했다. 다른 감정은 없었다. 이제 초등학교 들어간 아이가 걱정이었고..해고 이.. 더보기 가난한 자는 죽지 마라 가난한 자는 죽지 마라 박노해 가난한 자는 죽지 마라 외로워도 슬퍼도 죽지 마라 괴로워도 억울해도 죽지 마라 시위하다 맞아 죽지도 말고 굶어 죽거나 불타 죽지도 말고 가난한 자는 죽을 자격도 없다 가난한 자는 투신해도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가난한 자는 분신해도 아주 차가운 눈빛 하나 가난한 자의 생명가치는 싸다 시장에서 저렴한 너는 잉여인간에 불과한 너는 몸값도 싸고 꿈도 싸고 진실도 싸고 목숨마저 싸다 가난한 자들은 죽을 권리도 없다 죽으려거든 전태일의 시대로 가 죽든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가 죽든가 제발, 가난한 자는 죽지 마라 선진화의 시장에서는 죽지 마라 돈의 민주주의에서는 죽지 마라 아, 가난한 자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 우리 죽지 말고 싸우고 죽을 만큼 사랑하자 가난한 우리.. 더보기 시간, 돌이킬 수 없는 후회는 왜 언제나 아픈 뒤에 내 맘을 노크하는지, 어쩌면 이 당연한 법칙을 원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때 조금 더 솔직하게 대할껄, 나 자신에게도 너, 너희, 우리들에게도...결국 나의 헛된 쎈 척과 나의 졸렬함이 우리 모두를 멀리 떨어뜨려 놓았고, 그것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그것은 되돌릴수 없었다. 더보기 회상 잘 지내고 있지? 한때 네게 고마웠다 미안하다라는 문자를 수 만 번 썼다 지웠었지.... 더보기 When a dog bites a man, that is not news. But if a man bites a dog, that is news. When a dog bites a man, that is not news. But if a man bites a dog, that is news.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더보기 누군가의 투신에 대하여<덧붙여> 오늘 가장 햇살이 뜨겁던 시간, 난 연구실에서 조기퇴근하고 본관 앞 일반노조 시설지회 어머님들의 농성장에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 누군가는 1억의 후원금을 모금한다는 소릴 하더니 결국 한강물에 몸을 던졌다. 난 그를 혐오한다. 심지어 그나 일베와 같은 넷파쇼들이 마시는 산소 한 모금 조차 아깝다 여길 정도로, 난 그의 아내가 가출했을때에 그의 아내는 무사하길 바라지만 사실 그가 벌 받은거라고 극단적 마초로서 온갖 여성비하적 언행을 일삼던 그가 벌 받는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물에 뛰어든 그가 지금은 살아 있기를 바란다. 제발 내일 아침에 되면 준비된 보트로 살아서 난 죽지 않는다~라고..변희재 같은 잡놈이 적었듯 이소룡의 몸이라 죽지 않았다고 온 국민을 어처구니 없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건 그가 이뻐서도 .. 더보기 군대주의, 군대체험.. 군대 갔다 오면 인간된다는 그 폭력, 그렇게 애들을 그 폭력과 억압의 현장에 하루라도 빨리 보내도 싶었을까...해병대 체험이란 이름으로 폭력을 익히고 억압을 내면화 하는 그 짓을 교육(아니 수련) 상품으로 판매하는 위대한 자본주의와 군대주의적인 사회가 다섯 아이들의 삶과 죽음을 가른 책임 소재..아니겠나 ㅜ 더보기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 아저씨 사진전이 10일에 끝난단다..그전에 내가 올라갈 확률은 희박하다...영어 수업을 다 버리고 가야 하는데 내가 과연 갈 수 있겠나... 대낮 울적한 맘에 박씨 아저씨 글귀 하나 던져본다...비록 그의 글이 주는 울림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 할지라도 박씨 아저씨는 여전히 박씨 아저씨다...ㅋ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산 가장 높고 깊은 곳에 사는 께로족 마을을 찾아가는 길에 희박한 공기는 열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차고 발길에 떨어지는 돌들이 아찔한 벼랑을 구르며 태초의 정적을 깨뜨리는 칠흑 같은 밤의 고원 어둠이 이토록 무겁고 두텁고 무서운 것이었던가 추위와 탈진으로 주저앉아 죽음의 공포가 엄습할 때 신기루인가 멀리 만년.. 더보기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