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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정념적인,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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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정이 조금 넘어서였다. 성곡미술관에 비비안 마이어전이 한다는 이종찬 선배님과 영민이형 글에 성곡미술관 웹사이트를 구경중인데 근래 불면에 고통을 겪으시는 모친이 내 방 문을 열고 오셨다.


나: 안주무세요?

모친: 잠이 안온다.

나: 동네 한바퀴 콜?

모친: 그건 좀 그렇고, 출출하네

나: 냉동 핫도그 하나 꺼내요?

모친: 그건 또 좀 그래 그런데 (모니터를 가르키시며) 저건 뭐냐


로 대화를 시작해서...급 야밤에 예술 이야기가 나왔었다. 비비안 미이어가 보모 생활을 하면서 사진을 15만장이나 남겼다 하니

모친 말씀 왈 "고흐 봐라, 원래 저런 사람들 다 죽고 나서 인정 받잖아"

갑자기 이야긴 고흐와 테오로 옮아갔다가...


나: 그런데 뭐 피카소도 있잖아..거긴 뭐 생전에 돈도 잘 벌고 궁시렁궁시렁 중얼중얼

모친: 그래서 닌 뭐먹고 살래? 어디 회사 들어갈 모양새는 아니고 하고픈거 하면서 돈 벌어야 몸도 안아플꺼 아니가


결론..여러분 피카소가 됩시다 피카소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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