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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정념적인,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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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하고 싶지 않은 독배를 손에 든 순간


그 밤은 무심히, 지독히 길다.


목이 녹고 장기가 녹아가도, 아침은 무심히 올것이고


난 쓰라린 몸뚱아리를 들고 일어나야겠지


삶이, 역사가 원래 지랄 맞고 또 지랄 맞은거라지만, 왜 난 이토록 힘들어야 하는가


신이란 놈을 만나거든 이게 네놈이 만든 세상의 이치냐고, 내 손의 독배를 들이대며 물어주고 싶다.


이 분노, 이 좌절감, 이 고통을 어찌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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