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피질의 낭비 (9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득한 가덕과 요새사령부로 가는 길 가득한 가덕과 요새사령부로 가는 길1. 요새 사령부로 부터 이동근 선생님은 가깝게는 돌아가신 재일 조선인 문필가 서경식 선생님을 통해 만들어진 관계이다. 서경식 스쿨의 여러 선생님들 중 한분이시며 또 이 인연으로 우리 연구소에서 한 통일 특강에 두 차례 어려운 걸음 해주시기도 하셨다. 나는 선생님을 설명할때, 전형적인 다큐사진작가의 이미지 보단 인류학자와 같은 면이 강하신 분이라고 한다. 선생님께선 당신이 프레임에 담는 대상과 누구보다 밀착하려 애쓰신다.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을 다룬 을 위해 해운대구청의 결혼이주여성 한글 교실에서 무급으로 소사 일을 맡으시고 그것이 한글학교 선생이 되고 또 가까운 관계로 이어지며 선생님의 은 만들어졌다. 탈북 이주 여성 음악단인 을 작어하기 위해 실제로 그들과 동행.. 스승의 유품을 물려 받는 일. 스승의 유품을 물려 받는 일. 1. 서경식 선생님이 갑작스레 소천하신지 이제 정말 반년이 지났다. 5월 인천 디아스포라 영화제에서는 사실상 한국에서의 선생님의 장례식이자 이 충격을 마주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위로하는 후나하시 선생님과 은희 선배의 음악회가 있었고, 여기저기서 조용하게 어떻게 선생님을 이어갈 것인가, 선생님의 숙제를 어떻게 우리의 방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모색만이 이어지는듯 하다. 그런 와중에 6월, 후나하시 선생님이 한국을 오셨다.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오신 짧은 일정이셨지만, 월요일의 인천 디아스포라 영화제 팀들과의 식사에 영민햄, 덕구와 함께 동석하게 되었다. 영민이형과 아침 일찍(대게 내가 침대의 중력에 묶인 좀비 처럼 일어날 무렵에) 대구 모처에서 만나 태산준령을 가로지르.. 교섭(2023)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인터넷신문 평화뉴스에 기고 한 글을 재게재 합니다. 원문 링크 - http://www.pn.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982&fbclid=IwAR3tU3wypCypVNF48PgN3V9ILxPSxtt3Lau6DMKCdN7Yu-dZ9wW2IyCrac0 '무책임 국가'에 던진, 무던하지만 염원 간절한 1. 도쿄의 관청가 카스미가세키를 한 기자가 한 손으로 전화를 걸며 넘어질 듯이 달린다. 응답 없는 전화를 붙잡고 길을 달리던 중, 어느 작은 교차로에서 애타게 찾던 이를 찾은 듯 급히 멈추고 교차로 건너편에서 눈에 초점 없이 걷는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든다. 뒤늦게 기자의 존재를 알아챈 그가 무기력하게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본다. 그의 표정을 본 기자가 .. 질병일기. #1. 졸림을 변호 하는 것. 내 의식은 또렷하나 눈꺼풀은 중력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다. 마치 지구의 가장 깊은 심연의 핵이 나의 눈꺼풀을 불러내리듯이 그것이 점점 시야를 덮어온다. 어느새 시야는 눈꺼풀이 만들어내는 어둠에 잠식되고, 그것과 맞서려 아둥바둥 거리던 나의 의식은 그 어둠 속에서 보이는 깊은 어둠으로 침강해 내려간다. 만약 지구가 블랙홀에 들어가는걸 지표에서 본다면 그런 느낌일까? 기면증과는 다르다. 하지만 이야기 하다가 이야길 듣다가 책을 읽다가 강의를 듣다가 걷다가 영화를 보다가 심지어 밥을 먹다가도 가끔 마치 댐의 작은 구멍이 댐을 무너트리듯 잠의 홍수가 나를 덮쳐 온다. 원인은 알 수 없다. 뇌파를 찍어볼까 신경과적 검사를 해볼까 아니면 정말 기면증이 있는걸까? 스스로 자문자답하지만 구태여 이것의 원인을 규명하기 .. 만들어진 2부리그(외줄산책:탈대학 기고) * 독립잡지 외줄산책(2017)에 실렸던 글이 대학연구네트워크(http://renetuniv.tistory.com/31)과 한국대학학회의 저널 2018년 1월호(통권 5호)에 수록되었다. 이에 그간 블로그에 안 올렸던 이 글을 아카이브 목적으로 블로그에 게재한다. 해당 글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4.0 국제 라이센스로 대학연구네트워크를 통해 배포되었다. 해당 규정을 위배한 경우 민형사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만들어진 2부 리그 이시훈 0.지금 대학은 느리지만 분명하게 죽어가고 있다. 대학에는 배움과 탐구, 인간 본원의 자유와 불가능해 보이는 세계에 대한 상상력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게 했던 거대한 사회적 열정과 의지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때.. 만들어진 2부 리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분권은 정말 우리가 처한 청년 문제에 유의미한 해법일까? 분권이 이것을 해결 할 수 있을까? 분권은 정말 우리가 처한 청년 문제에 유의미한 해법일까? 분권이 이것을 해결 할 수 있을까? 0. 어제 지방분권추진운동 대구경북본부 주관 세미나에 다녀온 이후 ‘분권’이란 화두에 포획되어 그에 관한 사고의 연쇄에 갇혀 버렸다. 이는 오늘 오전까지 이어진 이 보잘 것 없는 사고의 연쇄애 대한 메모이다.(http://seehun.tistory.com/439 에서 이어진다) 어제 난 청년 문제나 내부식민지화 된 지방의 문제가 단순 분권이라는 정치, 행정적 혁신만으로는 해소가 불가능 함을 지적했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제조업 대공장과 같이 노동공급을 흡수 할 수 있는 산업의 문제, 대학이 한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와 위상의 문제이며 그 근대국가가 자본주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만들어낸 결과임을 지적했다... '아래로의 이전'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가? '아래로의 이전'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가?0. 이건 오늘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와 대구광역시 청년위원회가 주관한 세미나를 다녀오며 든 몇 가지 소회와 의구심에 대한 정리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정식 글을 좀 내볼까 하는 고민 역시 존재한다.0-1. 오늘의 핵심 주제는 지방 청년 문제이다. 주변의 분들은 주지하다시피 이 문제는 내가 한국 자본주의나 한국 사회운동사와 더불어 가장 뿌리내리고 사는 주제란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오늘 세미나에서는 유감스럽게'지방-청년'이라는 한국 사회에서의 고유한 층위를 가진 집단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이것이 '지방' 따로 '청년' 따로 논다는 느낌을 너무나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일부 발표는 너무나도 개별 사례 중심으로 진행하며 자신이 제시한 물음에 대해 ..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