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 오늘 자정이 조금 넘어서였다. 성곡미술관에 비비안 마이어전이 한다는 이종찬 선배님과 영민이형 글에 성곡미술관 웹사이트를 구경중인데 근래 불면에 고통을 겪으시는 모친이 내 방 문을 열고 오셨다. 나: 안주무세요?모친: 잠이 안온다.나: 동네 한바퀴 콜?모친: 그건 좀 그렇고, 출출하네나: 냉동 핫도그 하나 꺼내요?모친: 그건 또 좀 그래 그런데 (모니터를 가르키시며) 저건 뭐냐 로 대화를 시작해서...급 야밤에 예술 이야기가 나왔었다. 비비안 미이어가 보모 생활을 하면서 사진을 15만장이나 남겼다 하니모친 말씀 왈 "고흐 봐라, 원래 저런 사람들 다 죽고 나서 인정 받잖아"갑자기 이야긴 고흐와 테오로 옮아갔다가... 나: 그런데 뭐 피카소도 있잖아..거긴 뭐 생전에 돈도 잘 벌고 궁시렁궁시렁 중얼중얼모친:.. 더보기
다큐멘터리 같은 로드무비, 로드무비 같은 사랑 이야기: 어디에나 있을법한 언제나 있음직한 다큐멘터리 같은 로드무비, 로드무비 같은 사랑 이야기:어디에나 있을법한 언제나 있음직한 한여름밤의 판타지아 두 번이나 영화를 보면서 내내 하나의 고민을 하게 된다. 와 의 관계가 무엇일까? 현실과 극, 현실과 이야기,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 혹은 현재와 미래 등 양 장의 관계를 푸는 방정식을 찾아 보지만 무엇 하나도 분명하게 떨어지는 것은 없다. 두 챕터는 서로에게 과거이자 미래이며 다시 과거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꿈이고 현실이며 다시 꿈이며, 이야기와 꿈이며 다시 이야기다. 유스케는 세 명의 한국인을 만나지만 그 중 둘은 하나이거나 혹은 둘일수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서로가 없으면 어느 하나도 특별할 수 없다는 것. 한편 이 영화를 촬영한 이들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배우들이 무진장 고생했.. 더보기
김도균 생일 기념 ​​​ 2015.6.29.바 꽃집 with 영민이형 도균이 이걸 위해 기차 시간을 미친듯이 앞당겨서 대구에 10시 30분에 도착한 나...그리고 새벽 3시 넘어서까지. ​ 더보기
상경 ​​ 2015. 6. 29 동대구역지역은 서울과 수도권의 식민지다. 서울과 대구 사이 280km의 거리는 고정되어 있지만 대구에서 서울을 느끼는 거리와 서울에서 대구를 느끼는 거리는 천냥지차다. 난 언제까지 내가 사랑하는 도시를 1천킬로 밖의 도쿄나 베이징 보다 멀게 느끼는 이들의 도시로 상경해야 하는걸까.... 더보기
우중정취-진골목 2015. 6. 25 대구 중구진골목 저녁에 한꺼번에 반가운 얼굴들을 억수로 많이 봤다. 사랑의 메신저 예람이 덕에 KYC 남규형님도 뵙고, 차 마시러 가서 엄청 예뻐진 하정이도 보고. 기분이 여러모로 좋아서 우중에 시내를 걷는데 아 이 곳의 정취 더보기
변절론(을 쓰기 위한 초고) 변절론(을 쓰기 위한 초고) 1. 2007년에서 2008년 넘어가는 무렵이었는지 조금 더 지나 2008년 봄이었는지 모르겠다. 졸업을 앞뒀는지 졸업을 했는지 종욱이형이 대학원 직한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고, 석원이형은 얼마전의 선거에서 단대 감사위워장이 되었다. 병우형은 갓 시작한 연애로 즐거워 보였고, 난 뭐 학생회 막내인생 시즌2를 시작했던것 같다.인문관 4층, 감사실이라 불리는 골방에 나는 세 선배들과 모여 이야길 나누고 있었다. 이야기 소재는 뜻밖에도 김문수와 이재오 등 소위 말하는 변절한 이들.사실 당시만 해도 적과 아군, 우리편과 나쁜놈을 거의 선과 악에 대입해서 절대적이고 고정된 것으로 바라보던 나한테 그 '변절'이란 것의 존재는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그때 종욱이형과 병우형이 이재오와 김문.. 더보기
. 난 당신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 것과 별개로 적어도 당신하고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 솔직하되 무례하지 않은 관계이고 싶다. 더보기
공포 2015. 6. 17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ROBOT ESSAY 전 김상진 작, 화성연가 자동음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연주 되는 전자음 가득한 묘하게 기분 나쁜 노래가 무한 반복된다. 어떤 로봇과 AI가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우려를 준다. 하긴 그레 되면 전통적 미학규범도 해체 재규정 되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