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이 쓴 서울에서 집회 전략을 보고 예전에 하이네였나..여튼 비교적 직전의 촛불 정국때 비슷한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일반 시민들은 시청 광장에서 즐겁게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놀이터를 열고, 소위 말하는 선수들은 강남, 신촌, 수유, 건대 앞, 대학로, 영등포 등에서 게릴라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그 학생의 구상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의 선상인듯 했다.

그 내가 사랑하는 소설이자 영화인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제레미 아이언스가 분한 그레고리우스가 찾은 아마데우 프라도의 묘비에는 "독재가 현실이라면 혁명은 의무다"라는 글귀가 세겨져 있었다.

국가가 일부 지배집단에 전유당하고, 공적 권력의 공공성이 침해당하며 정치가, 제도가 다시 재권위화 될때 저항은 공민의 의무다. 저들을 쓰러트리고 저들을 끌어내리는건 의무다. 하지만 건곤일척의 승부, 모든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일점 돌파의 승부로는 아주 작은 결과만을 얻을 뿐이다. 지속성 있고 생활공간에서 끊임없이 말하고 떠들고 노래해야 한다. 비록 세상이 개판이라도 우리가 안죽었다는 걸 외쳐야 한다. 그 길은 광화문에서 외치는 청와대로 가자..그 사이다 같은 구호만으로는 찾을 수 없는 길이다.


11월 3일 오전 1시 33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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