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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정념적인, 사적인

일기장 옆 맨홀 뚜껑.

일기장 옆 맨홀 뚜껑.

1. 망한 인생들.

#1.
효성이형과 한참 카메라와 사진 이야길 하다가 갑자기 데이트 폭력 이야기가 나오며 ㅎㅇㅎ과 ㅂㄱㅂ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면서 내가 말하길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두렵고 그렇다면서 이것은 폭력인가 폭력이 아닌가와 같은 자기 제약이 너무 심하다고 이야기하니 효성이형 왈. 그런 걱정 하는 놈들은 폭력도 못해. 그리고 아마 그런 걱정 하는 사람들이 연애도 못하더라. 아마 우린 안될꺼야

#2.
영민이형 미술관 강의 놀러갔다가 시내에서 차 한잔 하러 김도균이랑 엘리베이터 올라오다가 엘리베이터에 비친 내 옆라인을 보고 와 내가 참 귀엽네 라고 외쳤다.(지하철엔 우리 둘 뿐) 그러자 김도균이 매우 한심한 눈빛으로 날 보고 다시 거울을 보더니 아 저런 방법이 있구나 라면서....그런데 다른 사람한테 귀여운 배가 되야 하는거 아니에요?라고 한다.

효성이형부터 도균이 까지 어디 다 모아놓고 평생 사진만 찍는 지옥을 만들면 어떨가

2. 손재주 없는 인간.

연암에서 차를 마시는데 예전엔 익숙한 이들이 차를 다구를 통해 내려줬다. 아 드디어 이론을 실전에 응용할 시간이다. 아 그런데 난 손으로 하는건 다 못하는데. 그 순간 효성이형 왈. 시훈아 난 널 믿을께.

3. 오늘 영민이형은 미술관에서 하는 마이너리그 서양미술사 마지막 강의로 프리다 칼로와 여성 예술가 이야길 하셨다. 하지만 난 강의시간을 잘못 알았을 뿐이고, 강의실에 도착했을때 강의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의 행렬을 만났다. 으아

4. 옷장 한켠 눈에 잘 보이는곳에 고이 제습제와 친구 먹고 계신 카메라님을 잠시 영접했다. 아 역시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거운 아이다. 다시 찍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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