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장이 검무를 춘 이유는 패공에 았다.
참으로 적절한 비유다. 홍문에서 범증은 항장을 시켜 패공을 노리지만 이를 간파한 항백과 장량의 기지와 번쾌의 담용에 패공은 살아 패상의 군영으로 가고 항우는 자신의 '선량함'에 절호의 기회를 잃고 패한다.
왕이가 항장무검 의재패공의 고사는 언듯 보면 상황만을 그린 고사 같지만 내 눈에는 더 먼 그림을 보여준다. 한국에게 항장과 항백의 길을 보여준것 아닐까. 항백은 항량의 동생이고 우의 숙부지만 장량, 패공과 맺은 연을 지켜 패공을 살려주고 그를 한왕에 봉해 천하를 다시 도모할 기회를 준다. 결국 항백은 통일 후 제후가 되고 유씨 성을 사성 받지만 홍문의 연에서 함께 검무를 춘 항장은 항우의 몰락과 함께 역사에서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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