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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만 끌끌 찬다 그래 선배들이 없어서 수 많은 훌륭한 선배들 놔두고 저를 그런거 시키나 ㅎㅎ 더보기
그대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홍세화 그대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그대는 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의 수많은 무식한 대학생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대는 12년 동안 줄세우기 경쟁시험에서 앞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영어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풀었으며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였다. 선행학습,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학습노동에 시달렸으며 사교육비로 부모님 재산을 축냈다. 그것은 시험문제 풀이 요령을 익힌 노동이었지 공부가 아니었다. 그대는 그 동안 고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다. 그대의 대학 주위를 둘러 보라. 그 곳이 대학가인가? 12년 동안 고생한 그대를 위해 마련된 '먹고 마시고 놀자'판의 위락시설 아니던가. 그대가 입학한 대학과 학과는 그대가 선택한 게 아니다. 그대가 선택 당한 것이다.. 더보기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송경동 어느 날 ... 한 자칭 맑스주의자가 새로운 조직 결성에 함께하지 않겠냐고 찾아왔다 얘기 끝에 그가 물었다 그런데 송동지는 어느 대학 출신이요? 웃으며 나는 고졸이며, 소년원 출신에 노동자 출신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순간 열정적이던 그의 두 눈동자 위로 싸늘하고 비릿한 유리막 하나가 쳐지는 것을 보았다 허둥대며 그가 말했다 조국해방전선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미안하지만 난 그 영광과 함께 하지 않았다 십수년이 지난 요즈음 다시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꾸 어느 조직에 가입되어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다시 숨김없이 대답한다 나는 저 들에 가입되어 있다고 저 바다물결에 밀리고 있으며 저 꽃잎 앞에서 날마다 흔들리고 이 푸르른 나무에 물들어 있으며 저 바람에 선동.. 더보기
나의 동력, 생각의 힘 생각의 힘 박노해 생각이 있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생각으로부터 사람의 길이 열리고 빛과 사랑이 동터오른다 생각하지 않는 자에게는 그를 유혹할 악마조차 필요없다 모두가 휩쓸려 가는 길로 던져져 이미 자신을 무너뜨리고 있기에 불운 속에서도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자 가난 속에서도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자 생각의 힘을 가진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생각한 대로 사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아. 생각이 있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난 소위 말하는 외골수 꼴통이다...조직, 공동체를 좋아하지만 그것이 주는 고통에 너무 민감하다. 그것이 주는 따뜻한 품을 사랑하지만 때론 그것이 가진 집단주의에 환멸을 느낀다... 아마 이런 나의 모순적 감정이 내 생각의 힘이겠지....생각이 때론 크게, 때론 작게 다름에도 끊임없이 만남의.. 더보기
영남대 등록금 자유발언 퍼포먼스 더보기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영화 모던타임즈 평론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 각자의 가치는 포켓 속의 동전들처럼 언젠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사무적인 착상에 단순한 집착만을 요구받으며 고도의 물질문명의 지배를 받으며 어쨌든,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 -기형도 시, 종이달 - -천지인 곡,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 中- 모던타임즈, 사회경제 문제를 다루는 학술공동체인 ‘자본주의연구회’에서 3년간 활동하면서 매년 봄이면 봄마다 신입회원 교육, 대중아카데미 등의 행사에서 마주쳐온 영화이다. 이 그저 오래되 보이고 무성에 흑백 등 요즘 우리가 보기에 그저 비추하고픈 비주얼의 영화가 어찌해서 매년 마다 너무나도 당연한 듯 나와 우리 동료들의 마음속 스크린에 비춰지는 걸까? 모던타임즈는 장기 19세기와 단기 20세기를 상징하는 두 가지 경제체제의 이행기, 그 중.. 더보기
“육참골단의 공리주의”...FTA와 관련한 아이디어 정리 “육참골단의 공리주의” 근래 한 후배가 최근 서점가를 휩쓴다는 마이클 센덜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커피 한잔을 하자고 한 적이 있었다. 그 후배는 대뜸 뜬금없이 커피를 식탁에 올려두고 책의 어느 쪽을 펼쳐보더니 나에게 읽어보라 하였다. 그 책의 내용은 이러한 내용이었다. “당신이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기관차의 운전수이다. 그런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들지 않는데 앞에는 5명의 선로정비반원들이 서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보니 옆으로 가는 임시철로가 보이고 그곳에는 한 사람의 선로정비원이 서있다. 이 시점에서 당신이라면 계속 달려 다섯 명의 목숨을 앗아 가겠는가 임시선로로 돌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겠는 기?” 이어서는 책은 “이 질문이 어렵다면 상황을 바꿔보자 당신은 .. 더보기
. 2010.9.16 반야월 MINOLTA X300 Exakta 28~200mm 3.5~5.6 macro 1:4 Fuji Superia 20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