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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 잉여

한여름의 판타지아

낮에 회계 최종 보고 준비하다던중 잡생각에 빠졌다. 영화 생각을 하며 세번째로 한번 더 볼까? 하며 영화 장면들을 되짚다가 이걸 깨닫고 시덥잖은 이야기일지 몰라도 메모로 남겨본다.




1. 챕터 1과 챕터 2의 관계


처음엔 서로가 서로의 과거이자 미래이며 이야기이자 현실이며 등 단순 선형적인 인과관계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생각이 틀린것이 아닌가 싶다. 챕터 2는 챕터 1에서 감독이 모은 이야기들을 총체화한 극이다. 분명하다.


2. 유스케, 혜정, 미정, 겐지 그리고 요시코


1의 이유는 이렇다. 챕터1의 유스케는 한국인 여성을 안내했지만 로맨스가 없다. 하지만 겐지는 오사카에서 요시코를 닮은 한국인 유학생들 만나 고백했다. 사실 그런면에서 챕터2의 다케다 유스케는 챕터 1의 다케다 유스케와 챕터 2의 겐지의 혼합된 캐릭터인듯 보인다. 그런데 놀라운건 챕터2의 다케다 유스케가 시노하라 소학교의 옛 사진을 보며 챕터 1에서 겐지가 자기 자신이라고 했던 이를 자기 아버지라고 지칭한다. 즉 챕터 2의 다케다 유스케는 챕터 1의 다케다 유스케와 겐지의 기억과 관계들이 중첩되고 투영되어 있다.


그런데 여전히 혜정과 미정의 관계를 모르겠다. 겐지였나 유스케였나 자신이 만난 한국인 여성이 미정(챕터 2의 혜정)과 닮았다고 했는데 그 이외에는 여전히 모르겠다 미스테리 요컨데 챕터 1의 미정이 일본과 어떤 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챕터 1의 미정과 챕터 2의 혜정 사이엔 챕터 1의 겐지, 유스케와 챕터 2의 유스케 만큼의 연결고리가 안보인다. 흠 뭔가 더 있을것 같은데...챕터 2의 유스케가 챕터 1의 겐지와 유스케의 판타지아라면 챕터 2의 혜정은 대체 뭐지..으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