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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뇌피질의 낭비

쓸데 없는 짓의 골격

1.1 우리의 삶은 다시 주어지지 않으며, 존재의 유한성으로 인해 어떤 회복 내지 복귀는 불가능하다.

 

1.2 고로 우리는 늘 선택의 딜레마에 놓인다. 그리고 실험적인 삶은 불가능하다. 왜냐 삶 자체가 거대한 자아의 실험이기 때문이다.

 

1.3 우리에겐 더 이상 환원 불가능하고, 공유 불가능한 요소들이 있다. 나의 존재, 나의 감각,사유(의식), 감정 그리고 나의 시간이다.

 

(사족)

1.3.1 이 유한성과 선택의 문제는 도박이라는 하나의 즐거움과 보험이라는 하나의 산업을 탄생시켰다.

 

1.3.2 하지만 이것들도 종류가 나뉜다. 형태로의 존재(실체 내지 형태?), 시간은 완전히 나의 독점물이다. 하지만 감각, 사유, 의식, 감정은 전달 가능하다. 물론 예술과 문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나의 감각, 사유(의식), 감정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공유 할 수 없다. ‘타자’는 전달된 그것을 보고 상대의 감각, 사유, 의식, 감정을 반추하고 해석한다. 그런 면에서 우린 하나의 개체성((이것이 자기 완결적 개체성인지는 일단 논외)을 가지며 나와 동일한 존재란 불가능하다.(체세포 복제를 통한 외형의 복제는 가능하지만 그것은 나랑 똑같이 생긴 것뿐이다.) 그리고 공각기동대와 같은 SF물에서 보여주는 일종의 고스트 카피가 실현되지 않는 한 나와 동일한 존재는 없다.

 

2.1 인간은 삶의 유한성으로 인해 늘 선택에 마주한다. 선택은 내가 먹는 반찬 순서부터 오늘 듣는 노래의 순서, 버스 좌석이나 변소의 위치, 내일 아침 입을 바지를 고르는 일까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과 사고에 작동한다. 아니 우리가 하는 행동과 사고의 목적은 선택이다.

 

2.2 선택은 독배이다. 모든 선택에는 급부와 반대급부가 존재한다.(급부와 반대급부란 말에 가치를 부여 하지 않는다. 모든 선택의 급부가 좋은 것이고, 반대급부가 나쁘진 않다는걸 알지 않은가?)

 

2.3 우린 이 급부관계의 존재로 인해 선택의 고통에 놓인다.

 

2.4 하지만 인간은 선택 해야만 자신의 삶이 나아가게 할 수 있다.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