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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 잉여

검정치마 Everything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

나 있는 그대로 
받아 줄게요

29일 바로 지금 공개된 검정치마 싱글. 이 앞의 싱글 Hollywood와 같이 들으면 묘하게 비교된다. Hollywood가 뭐랄까 절정과 최고조 그리고 그것이 만드는 붕괴 내지 절정 이후의 두려움, 절정대한 선망 같은 느낌이라면 Everything은 원숙한 낭만주의자를 위한 노래 같다. 마치 2집에서 Love Shine과 International Love 같은 관계랄까...참고로 2집에서 사람들이 전자를 선호하는데 난 International Love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일까 Hollywood 보단 이 곡이 더 좋다.

여튼 화려하지 않고 담담하다. 온 세계에 '너'가 편재해있고 '너'로 새계의 의미가 환원되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씌인 것과는 좀 다른...

여튼 덕분에 오늘 밤도 센치하다.

덧. 마지막 수풀 우거진 둘판의 풍력발전기 위로 의자가 유성우 처럼 내려온다. 무슨 의미일까? 마치 90년대 노래방 영상을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의 효과와 연출에 뭔가 기호학적 의미 같은게 있지 않을까? 그리고 곡의 전주에서 풍기는 약간 시간을 지난듯한 스타일이 뮤직비디오 톤과도 잘 어울린다.

덧2. 갑자기 지난 연말 범어역에서 동대구터미널까지 이종찬 선생님과 동행하며 나눈 낭만주의자론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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