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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뇌피질의 낭비

해무 보이콧

이산인가 뭔가 하는 파시스트 배우 하나가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김영오 아버님이 박 대통령에게 사과하면 자신이 사과한다는 해괴한 논리로 자신을 끝까지 정당화 하고, 그의 마타도어 아니 깡패짓과 협박에 동조한 다른 배우가 모호한 사과의 언어와 은퇴를 선언하는 와중에도 그에게 어떤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말세다. 이것이 과연 인간인가? 정치적 견해와 사상, 세계관의 차이야 있을수 있지만 고통 받는 타자에대한 최소한의 인간성은 있어야 할것 아닌가? 이건 마치 홀로코스트 피해자들, 위안부 피해자들의 책임 요구를 비난하며 피해자들이 가해자 집단(히틀러와 독일, 히로히토와 일본)에 사과하면 피해자들을 능욕한 자신도 사과하겠다는 논리다. 일반적인 정신 세계에선 불간으한 언어이고 논변이다.


여튼 문제는 이 이산인가 뭐시긴가에 동조한 한 배우와 그에서 시작된 해무 보이콧이다.


그 배우가 누구인지는 관심없다. 사진을 봐도 해무에서 어크 배역을 햇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한낱 아무 배역도 없는 단역 때문에 해무와 같은 강한 비판정신과 문제의식이 담긴 영화를 보이콧 하자는 이들의 인식은 이산인가 뭔가 하는 자만큼 의문이다.


제발 문제와 사태의 성격에 대해 분명하게 살피고, 타격할 곳은 그 정확한 판단에 따라서 하자 제발 ㅎ


이른바 깨시민을 필두로 우리 진보민주진영에서 분석과 논리의 자리에 이상한 정치포르노와 반지성적 정념들이 가득차 있다. 그런데 우리들 진보, 민주진영이 이에 대해 반성하고 분석적이고 이성적으로 세계를 설명하고 변화시키려 하지 않으면 누가 이 미친 세상을 바로 잡겠나? 해무 보이콧은 바로 이런 우리 진영 일부의 현실을 보여준다. 


한마디만 하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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