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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학생회는 대리인이 아니다. 학생회는 대리인이 아니다.최근 국 선언에 관해 인제대와 울산대에서 벌어진 일들은 상당히 주목할만한 경우이다. 두 곳 모두 총하갯ㅇ회는 공통적으로 학생들의 여론 수렴의 부족을 근거로 시국선언 참여를 거부했다. 물론 시국에 대한 인식과 접근, 입장에 차이는 있지만 이 두 대학의 총학은 모두 공통적으로 학내 여론 수렴의 문제를 거부의 이유로 들었다.문득 예전의 두 사례가 생각난다. 하나는 내가 졸업한 학과의 일이다. 내가 졸업한지 좀 되어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터졌을 당시 난 아직 학과에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왜 영남대 사학과(아 나의 사학과는 죽고 역사학과라는 남이 거기 있더라..)는 왜 이 문제에 대해 대자보나 입장이 안나오냐고 물었다. 그런데 대답은 의외였다. 일부에서 이에 대해 학과 학생회의 참.. 더보기
명량 진중권이 명량을 졸작이라고 했단다. 정확한 전후의 맥락을 읽지 못해 정확한 의중은 모르겠지만, 명량은 그냥 한낱 B급 상업 영화는 아니다. 상업 영화 중에서도 제법 괜찮은 연출과 영상을 갖고 있고, 배우들 연기도 괜찮다. 단지 그렇게 뛰어난 시나리오나(비꼬는거다.) 하릴없이 지나가는 듯한 기분을 주는 전반부, 플롯의 짜임새, 영화 전반부 각 씬들 사이의 유기적인 연결성 같은게 부족한거지..그렇다고 해서 명량이 가진 대중성, 상업성, 티켓파워는 무시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즉 단순한 졸작은 아니라는거다. 특히 영화 후반부 해전 장면의 짜임새, 특히 기함에서 벌어진 백병전을 다루는 방법..예컨데 슬로우모션으로 다룬다던가 컷 자체를 아주 오래 가져가면서 배 전체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법, 나름 정밀한 해전 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