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시간은 짧고. 평범하고 그저 그런 시간이 삶을 지배한다. 모두들 찰라의 자극이 영원하길 꿈꾸지만 실상 그들은 이 반복적이고 무미한 일상을 견뎌내며 살아야 한다. 꽃은 짧고 생명은 길다.
인간 신체의 설계자가 만약 있다면 그들은 아마 고강도로 계속 되는 자극과 쾌감이 결국 그 자극의 소중함을 망각토록 함은 물론 마침내 자기 파괴적일 정도의 자극을 갈구하게 되어 삶이/생명이 파괴 되리라 걱정 한것 같다. 그렇기에 자극의 쾌감이 어떤 식으로도 자연스럽게 자기 피괴의 말로를 딛지 않도록 자극과 쾌감을 제한하게끔 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인간 신체의 섬세한 설계자들은 결국 인간이 스스로 자극과 쾌감 속에서도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다반사에 적응 하길 바란 이들일 것이다. 화려한 꽃 보다는 늘 무던히 이어지는 그런 시간에 적응 하길 바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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