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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경주 주상절리에서 2017.8.6 경주 강동 주상절리Minolta X700 50.4mm Kodak Portra160 더보기
평범하지만 환상적인 1. 한편 저런 흔하디 흔한 해넘이. 하지만 다시는 똑같은 것이 도래하지 않을 풍경에 열광하는 나는 아직도 철이 덜 든 얼뜨기 로맨티스트구나 싶다. 책을 봐도 몇 장은 봤을텐데. 이 수 만명이 드나드는 곳에서 고개를 들어 저 풍경을 본 이는 몇이나 되겠나. 가끔 카메라의 렌즈가 내 눈에 담기는 이 풍경을 온전히 순간을 붙잡아 보존하고 재현하는데 택도 없는 장비라는 사실에 절망 할 때가 있다. 내가 좀 전 옥상에서 30분 간 본 해와 구름과 빛과 그림자의 향연이 그랬다. 3, 사실 가장 슬픈 건 내가 그 어디에도 마음 두고 이 보잘 것 없는 마법에 신나서 설레고 들뜬 애 마냥 전화 하고 메세지 하며 그것을 묘하고 자랑하고 같이 보고 싶었다 할 사람이, 비록 그것이 단방향일지언정, 없다는 것은 정말 날 우울.. 더보기
. 2017.8.6. 경주 양남 주상절리 with 박준호, 김영선Minolta X700 50.4 Fujicolor Velvia100 더보기
. 2017.4.23 경주 보문호Minolta X700 50.4 Kodak 200 2017.4.23 경주 보문호Minolta X700 Exakta 28~200 3.5~5.6 Macro 1:4 Kodak 200 더보기
. 2017.4.16. 대명동 앞산 카페 골목Minolta X700 50.4 Kodak 200 더보기
. ​​​ 서쪽 하늘로 빛이 물러나고 있다. 마치 세계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드러내고 규정하는 것 같던 그 강렬한 빛이. 동쪽의 들판과 하늘은 서서히 빛을 잃어간다. 간헐적으로 하늘의 구름이 서쪽의 석양을 노랗고 붉게 비춰주지만 빛은 떠나가고 있다. 들판의 벼와 돌과 풀들이 하나로 뭉텅그려져 색의 뭉치로 보인다. 그토록 모든걸 섬세히 드러내던 빛이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다. 대구에 도착 할때쯤이면 온전히 어둠과 인공의 빛만이 남을 것이다. 이곳들이 불과 몇 시간 전 내가 본 그 찬란한 들판이었나 의심하고 스스로 물으며 오전의 기억을 되살려 보지만 기차는 그 기억이 호출 되는 것 보다 빠르게 모든 풍경을 과거로 밀어낸다. 이젠 내가 기억 하는게 좀 전의 풍경인지 오전의 그것인지를 생각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오.. 더보기
. 동해남부선 경주역을 넘어온건 참 오랜만이다. 경주-불국사역 사이 동쪽 풍경은 구 해운대-송정의 해안 노선 만큼 아름답다. 산이 하늘이 들판이 나무가 저 초록이 저 파랑이 저 모든걸 비추는 태영이 모두 찬란하다. *직선 고가화가 무조건 답일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생긴다. 뭐 내가 정책결정권자는 아니지만...지상 선로가 주는 경험, 감각들이 있다. 모이면 역사가 되는....​​​ 더보기
능소화의 마지막을 찍던 어느 낮의 골목 ​​​​​​ 2017.7.25. 대구 진골목. iPHONE 6로 촬영 덕구가 찍어줬다 ㅎ Photo by moorli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