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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잃어 간다

화원유원지에서 낙동강을 따라 현풍쪽으로 조금 만 더 걸어가면 보이는 이 꽃밭을 난 앞으로 보지 못한다

 

그리고 난 도동서원 뒤 비슬산의 나지막한 언덕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굽이침도 어쩌면 영원히 보지 못할지 모른다

 

정부가 22조를 들여서 4대강에 삽질을 하고 있다. 달성보와 강정보 사이 지역 우리 달서구민의 영혼의 쉼터 ㅎ 달성습지와 화원유원지, 도동서원의 풍경을 이렇게 너무나도 편안하게 잃어버릴지 모른다.

 

대구의 청년 실업률은 거의 10여년만에 인천에게 1위를 넘겨주는 치욕(?)를 이번 1/4분기에 겪었다. 비록 청년실업률 1위의 영광(?)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대구는 가장 상대적 임금수준이 낮고, 노동강도는 강하며, 그나마 그런 자리 조차 잡기 쉽지 않은 지역이 되어간다.

살려고 일하고, 살려고 먹는다지만, 먹지 못하면 살지 못한다.

대구는 청년에게 살기 위해 먹기도 힘들고, 그렇게 먹어도 살기 힘든, 그렇게 하루하루에 지친 몸을 뉘이고 쉬게할 자연조차 화끈하게 박살내버린 그런 도시가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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