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책임 질 것인가
누가 책임 질 것인가?(영대신문 1614호) 이시훈(본색 소사이어티 대표,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1. 24년전, 1991년 5월 서울의 대기는 1987년 6월 이래 가장 치열한 학생들의 가두시위와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의 대립 속에 뿌옇고 매캐한 최루탄 가루가 학생들의 구호로 가득했다. 4월 26일, 등록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던 명지대 학생들의 가두시위 도중, 아직 새내기 티가 역력한 한 경제학과 학생이 쇠파이프로 무장한 백골단의 무차별적 폭행으로, 끔찍한 죽음을 맞게 된다. 그의 이름은 강경대, 그의 죽음으로 전국의 대학생들은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이후 가장 강경한 싸움에 나서게 되었고 열사 정국, 분신 정국, 5월 열사 투쟁으로 불리는 이 싸움의 과정에서 11명의 학생, 청년, 노동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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