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23. 경주 대릉원
Minota X700 50.4 Fujicolor Velvia 100
언젠가 부터 경주를 오게 되면 안보이던 것들이 보인다. 예전에는 그저 그런 무덤덩어리들이었는데, 장율 감독의 영화 <경주>에서 신민아가 "경주에서는 릉이 안보이는 데가 없어요."라고 한 이후일까, 저 거대한 흙과 잔디의 무더기가 그리는 묘한 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영화는 저 한마디를 신민아의 입으로 말하기 위해 그 시간을 끌어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었다. 죽음, 멈춰버린 시간의 흔적들이 가득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