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생회

학생회는 대리인이 아니다. 학생회는 대리인이 아니다.최근 국 선언에 관해 인제대와 울산대에서 벌어진 일들은 상당히 주목할만한 경우이다. 두 곳 모두 총하갯ㅇ회는 공통적으로 학생들의 여론 수렴의 부족을 근거로 시국선언 참여를 거부했다. 물론 시국에 대한 인식과 접근, 입장에 차이는 있지만 이 두 대학의 총학은 모두 공통적으로 학내 여론 수렴의 문제를 거부의 이유로 들었다.문득 예전의 두 사례가 생각난다. 하나는 내가 졸업한 학과의 일이다. 내가 졸업한지 좀 되어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터졌을 당시 난 아직 학과에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왜 영남대 사학과(아 나의 사학과는 죽고 역사학과라는 남이 거기 있더라..)는 왜 이 문제에 대해 대자보나 입장이 안나오냐고 물었다. 그런데 대답은 의외였다. 일부에서 이에 대해 학과 학생회의 참.. 더보기
담론이 사라진 대학 담론이 사라진 대학(영대신문 2014년 9월 1일자 1602호 기고) 세월호 참사와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으로 이어진 2014년의 여름은 우리 정치,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단적으로 드러내었다. 이윤 추구 의지에 파묻힌 무책임한 자본을, 규제개혁이란 이름으로 최소한의 장치들마저 풀어버린 정권의 무책임, 위기에 처한 이의 구조에 실패하고 세월호의 과적과 부당한 선박개조를 사전에 막지 못한 관료조직의 무능, 보도윤리를 상실한 언론의 현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다 못해 그것을 폄훼하고 모욕하며 시민적 연대성을 잃어버린 대중의 모습, 시민적 연대성을 잃어버린 대중의 모습을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한국을 찾아온 교황의 모습과 행동에 대한 대중적 열광 역시 우리 사회의 공적 책임과 타자의 고통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