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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송경동, 무허가 무허가 송경동 용산4가 철거민 참사현장점거해 들어온 빈집 구석에서 시를 쓴다생각해보니 작년엔 가리봉동 기륭전자 앞노상 컨테이너에서 무단으로 살았다구로역 CC카메라 탑을 점거하고광장에서 불법텐트생활을 하기도 했다국회의사당을 두 번이나 점거해퇴거불응으로 끌려나오기도 했다전엔 대추리 빈집을 털어 살기도 했지허가받을 수 없는 인생그런 내 삶처럼내 시도 영영 무허가였으면 좋겠다누구나 들어와 살 수 있는이 세상 전체가무허가였으면 좋겠다[출처] 송경동-무허가.|작성자 외론늑대 더보기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송경동 어느 날 ... 한 자칭 맑스주의자가 새로운 조직 결성에 함께하지 않겠냐고 찾아왔다 얘기 끝에 그가 물었다 그런데 송동지는 어느 대학 출신이요? 웃으며 나는 고졸이며, 소년원 출신에 노동자 출신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순간 열정적이던 그의 두 눈동자 위로 싸늘하고 비릿한 유리막 하나가 쳐지는 것을 보았다 허둥대며 그가 말했다 조국해방전선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미안하지만 난 그 영광과 함께 하지 않았다 십수년이 지난 요즈음 다시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꾸 어느 조직에 가입되어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다시 숨김없이 대답한다 나는 저 들에 가입되어 있다고 저 바다물결에 밀리고 있으며 저 꽃잎 앞에서 날마다 흔들리고 이 푸르른 나무에 물들어 있으며 저 바람에 선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