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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외면당한 고통과 부정된 책임 외면당한 고통과 부정된 책임 이시훈(본색 소사이어티,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Ⅰ. 들어가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세 계절이 흘러갔다. 세 계절이 흐르는 동안 딸 잃은 아비는 이 나라의 큰 도시,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한 여름의 땡볕 아래 앉아 50일에 이르는 목숨을 건 단식으로 딸 잃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과 설을 보냈지만 유가족은 웃을 수 없었다. 여전히 열 명의 주검은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채 깊은 진도의 심해에 잠들어 있었다. 계절이 흐르는데도 사건의 수습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이 어처구니없고 황망한 죽음 앞에 슬퍼하면서도 진실과 책임을 묻는 고독한 싸움을 진행했다. 하지만 문제의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집권세력과 집권여당은 .. 더보기
지진 이후 지진의 교훈 ​​1. 독점의 폐해 전체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카톡, 둘이서 검색, 광고 점유율 합쳐서100%에 가까운 다음과 네이버. 통신부문까지 이번 위기에서 가장 먼저 무력화 되었다. 생태계는 다양성과 혼종이 안정을 이룬다. ​​2. 우리는 시스템과 국가를 믿을수 있을 것인가? 여름 내내 소음이던 재난 메세지는 정작 최악일수 있는 재난 앞에선 요지부동이었다.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고. 핵발전소에 대한 우려와 불신은 높아졌다. 세월호-후쿠시마 시대의 국가와 국가가 제공하는 시스템이 무엇이었는지 사람들은 의외로 뼈 속까지 학습되어 있다. 고전적 자유주의 국가론은 이미 우리의 뼈와 살 속에서 지워져가고 있다. ​​3. 신도시라는 재난 대구로 치면 상인 성서 안심 범물, 수도권으로 .. 더보기
대학본부와 탈정치라는 허위 출처: 오마이뉴스 대학본부와 탈정치라는 허위 이시훈(본색 소사이어티, 영남대 정치외교학 박사과정) 우리가 정치를 사고할 때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 가운데 하나가, 정치를 정부나 국가, 직업 정치인, 정당, 국회 등에 국한시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 우리가 ‘정치’라고 부르는 일련의 행동들이 그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반면 그렇다고 해서 정치가 정치사회라는 온전히 구분되고 제한된 공간에서만 이뤄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실에 그다지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다. 좁은 의미로 정치는 제도화된 정치사회에서 작동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널은 의미의 정치는 사실 우리 생활 저변 곳곳에 존재하고 작동한다. 선배와 후배, 선생과 학생, 가난한 이와 부유한 이, 남성과 여성,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