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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종이달 종이달 1. 시간과 허구 모든 인간은 역사적이다. 아니 시간성을 가진다. 그건 대부분의 인간이 지닌 어떤 숙명 같은 것이다.(예외적으로 내외부적 요인으로 그것을 상실, 박탈당한 이들이 있을 수 있기에 '모든'이 적확하지 않을 수 있다.) 시간성을 가지고 있기에 인간은 긴 연속선상으로의 삶을 생각하게 되고, 내일 죽을것 처럼 오늘은 사는 것이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왜냐면 우리가 오늘을 불태운다 하더라도 대개 압도적으로 높은 확률로 우리는 내일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평생 공부하고 뼈 빠지게 일하고 아프고 늙고 슬프고 하면서도 삶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는 우리를 기다리는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단 그 내일이 어떤 '내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편 이 선형적인 시간은 강력한 선택의 딜레마로 우리를 제약한다.. 더보기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영화 모던타임즈 평론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 각자의 가치는 포켓 속의 동전들처럼 언젠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사무적인 착상에 단순한 집착만을 요구받으며 고도의 물질문명의 지배를 받으며 어쨌든,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 -기형도 시, 종이달 - -천지인 곡,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니까 中- 모던타임즈, 사회경제 문제를 다루는 학술공동체인 ‘자본주의연구회’에서 3년간 활동하면서 매년 봄이면 봄마다 신입회원 교육, 대중아카데미 등의 행사에서 마주쳐온 영화이다. 이 그저 오래되 보이고 무성에 흑백 등 요즘 우리가 보기에 그저 비추하고픈 비주얼의 영화가 어찌해서 매년 마다 너무나도 당연한 듯 나와 우리 동료들의 마음속 스크린에 비춰지는 걸까? 모던타임즈는 장기 19세기와 단기 20세기를 상징하는 두 가지 경제체제의 이행기, 그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