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아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울의 아들(2016) 사울의 아들(2016) 여기에 들어온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영화의 서브 포스터에는 단테 신곡 지옥편의 이 섬뜩한 마지막 문장이 새겨져 있다. 문득 프리모 레비가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단테의 지옥편을 암송하던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 프리모 레비에겐 단테의 신곡과 호머의 '오딧세이'가 어떤 귀환의 가능성으로 읽혔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영화의 시작은 강렬하다. 난 처음에 내 눈의 문제인지 심각하게 생각할 정도로 진한 셀렉트 포커싱으로 흐려진 화면 속에 열차에서 갓 내린 아우슈비츠 입소자들의 행렬이 들어차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이 신참 행렬과 구별되는 옷을 입은 한 남자가 모자를 쓰고 심각한 표정으로 그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그의 이름은 사울, 존더코만도라고 불리는 수용자 중에서 선별된 특수 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