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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

섹시한 이미지, 낡은 축제 섹시한 이미지, 낡은 축제(영대신문 1605호2014년 10월 1일 발행) 지금 대구 문화예술회관과 예술발전소에는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 대구사진비에날레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 문화예술 회관의 주전시관에는 매우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다. ‘기원 기억 패러디’를 주제로 열린 이 주전시의 구성작품들은 그간 우리가 가져온 사진 세계를 짓뭉개버린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방법적 전위성이다. 많은 작품들이 회화와 비디오아트, 설치미술, 사진이라는 작품 형태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은 기본이며, 사진의 전통적 문법조차 변주되고 해체하고 있었다. 사실 모두가 사진사인 이 시대에 직업사진 예술사진으로 사진의 의미에 대해 많은 물음이 제기되고 있고, 이번 비엔날레는 그에 대한 모색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비엔날레를 다녀.. 더보기
치맥페스티벌과 사라진 ‘대학’의 이념 치맥페스티벌과 사라진 ‘대학’의 이념(영대신문 1604호 2014.9.15 발행) 대학 언론, 대학 운동 등 대학 내의 여러 활동과 행사에는 유독 ‘대학’이라는 말이 붙는다. 여기서 대학이란 말의 외연은 단순히 대학이란 공간,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지칭이며 그 내포에는 ‘대학’이 대학 외부와 어떠한 지점에서 구분되는 특성이 있다는 함의가 담겨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대학에서 이뤄지는 여러 활동들에서 이런 ‘대학’의 고유성이 사라지고 있다. 정확하게는 대학이 이미 대학 바깥 사회와 엄밀히 구분되지 않는다. 이 변화는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더 이상 이전 세대와 같이 하나의 사회적 정체성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이는 90%를 넘나드는 대학진학률에 따라 절대적으로 대학생의 규모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