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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뵈도 문학소년

나의 동력, 생각의 힘

생각의 힘
 
박노해
 
생각이 있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생각으로부터 사람의 길이 열리고
빛과 사랑이 동터오른다
 
생각하지 않는 자에게는
그를 유혹할 악마조차 필요없다
모두가 휩쓸려 가는 길로 던져져
이미 자신을 무너뜨리고 있기에
 
불운 속에서도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자
가난 속에서도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자
생각의 힘을 가진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생각한 대로 사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아. 생각이 있는 자는 어찌할 수 없다




  난 소위 말하는 외골수 꼴통이다...조직, 공동체를 좋아하지만 그것이 주는 고통에 너무 민감하다. 그것이 주는 따뜻한 품을 사랑하지만 때론 그것이 가진 집단주의에 환멸을 느낀다...

  아마 이런 나의 모순적 감정이 내 생각의 힘이겠지....생각이 때론 크게, 때론 작게 다름에도 끊임없이 만남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겠지...

  난 그 따뜻한 품을 가졌으나 규율과 권력, 권위가 아닌 다른것이 녹아든 그런 품을 찾고 있다...아마 그런곳이라면 내 이 변두리적 사고, 주변부적 발상, 또라이적 기질이 민들레처럼의 그것처럼 조화될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