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뇌피질의 낭비

팩트와 선동의 정치를 쓰기 위한 단초 1

'팩트와 선동의 정치'를 고민하며 생각해보면 팩트와 선동이란 말에 내포된 것 중에 하나는 사회운동이 분명한 전망이나 매력적인 분석을 잃고 정념과 누군가에 대한 반대와 적대로만 스스로를 규정하는 현실이 있다.


분석이 모든것을 설명한다는 식의 오만도 위험하지만, 최소한의 합리성이나 분석, 비판, 사유 없이 정념정념거리는거나 조소나 냉소, 희화화, 음모 따위로만 일관고, 반지성을 쉬운것-대중적인것인냥 호도하고 댕기다 보면 그건 결국 장기적으로 넷우익에게 좋은 영양제를 공급하는 행위 밖에 안된다.


논리와 분석, 토론이 채워야할 자리를 정념과 개드립으로 채우고,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와 조망으로 채워야 할 자리를 충성과 헌신으로 채우니...


네거티브가 진보가 아니고, 비난과 조소가 진보가 아니란걸 밝혀야 한다.


진보나 좌파는 하나의 운동성과 사회 변화의 전망, 그 전망의 토대가 되는 세계관과 이론, 분석틀 같은게 더 중요하다. 적어도 우리의 진보-좌파 세력이 서구의 사민주의 정당들이 20세기 동안 보여준 중도수렴화, 국민정당화-포괄정당화, 엘리트정당화의 길에 접어들지 않은 현실이기에 더더욱 그런 미덕이 필요하다. 김어준과 같은 저열한 '선동꾼'들이 내뱉는 레토릭이 진보가 아님을 규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수사화된 진보에 대한 반동으로 나왔다고 여겨지는 한국 넷우익의 팩트타령과 선동타령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대뇌피질의 낭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07.24. 서경식 선생님 관련 코멘트.  (0) 2014.08.08
책임, 희석, 헛발질  (0) 2014.08.08
퇴색되어 가는 기억  (0) 2014.05.31
노란봉투와 노란봉투 사이  (0) 2014.03.04
비정상성의 정상화  (0) 2013.12.24